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소갈 데, 말갈 데 가더라도 도심은 변치 말라
인월산(仁月山)
2017. 2. 5. 21:41
오원준(호 화동)이 계사(1953)년 9월 27일에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흔연히 위로하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말하되 오뉴월 삼복 때와 동지섣달 설한풍은 극한극서의 절후라.
원근을 불구하고 바람과 비를 피하지 아니하며 집일을 보지 않고 왕래하여 회에 참여하니 크게 괴로운 그 마음을 누가 능히 알꼬!
오직 하늘이 그것을 알것이니 어찌 감응하여 소원을 성취함이 없으랴!
뜻 세움을 변하지 아니하여 시종이 여일 함은 군자의 절개니 비록 소갈 데, 말갈 데 가더라도 도심은 변치 말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