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사람이 세 가지 긴요한 것이 있으니

인월산(仁月山) 2017. 3. 5. 21:48

  도성성훈통고 義편. 2-275. 196p


윤명현(호 수초)에게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세 가지 긴요한 것이 있으니 일러 아는 것이요, 말하는 것이요, 행하는 것이라.

 이 세 가지를 잘 사용한즉 길하고 잘못 사용한즉 흉한 것이니 이러므로

 군자의 앎은 지극히 허한 속에 지혜로운 기를 깊이 감춤에 때가 이른즉 묘리 있게 사용하고 소인의 앎은 내 몸 자랑으로 망령되이 사용함에 때를 거듭하여 명을 가벼이 하며

군자의 말은 청순하고 박실하여 거짓이 없고

소인의 말은 교활하고 부탄하여 거짓이 많으며

군자의 행동은 광명정대하여 조금도 사곡 됨이 없고

소인의 행동은 사벽스럽고 음란과 도적질로 탐하고 더러움으로 일삼는지라.

무릇 사람이 아는 것이 도로 더불어 합하지 아니하고 말하는 것이 이치를 따르지 아니하며 행하는 것이 의를 좇지 아니하면 앎도 아는 것이 아니요,

말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행함도 행하는 것이 아니니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