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참을 닦음이 어찌 반드시 많은 해에 있으랴!
인월산(仁月山)
2017. 3. 19. 21:59
도성성훈통고 義편. 2-289. 205p
이경회(호 운룡)가 한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1) 때에 대중이 자리에 있는지라.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는 자는 배움으로써 근본을 삼나니 배움은 문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내가 스승의 심법을 배움이라” 하시고
글귀를 읊어 말씀하시기를 “무슨 일로 티끌 세간에 달리고 몰아 어찌 허랑한 자취를 탐하여 한가함을 도적질함을 배우랴!
다만 중생의 원을 마치지 못함으로 인하여 날마다 관문을 닫음이 견고하지 못하더라.
참을 닦음이 어찌 반드시 많은 해에 있으랴!
바른 비결을 한번 들으면 사랑하는 하수에 뛰어나느니라.
털 없는 모진 맹호를 재촉하여 머물러 옥액(신선 술)으로 하여금 맑은 물결과 같게 함을 주관할지라.
참을 받들고 도를 머금어 중화를 지키니 쇠 방아 공이로 바늘을 이룰진대, 모름지기 쪼고 가를지라. 이 일는 본래 큰 공이 없는 것이니 다만 날마다 공 씀이 많은 데 있다”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