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경인년은 사람을 놀라게 할지라
인월산(仁月山)
2017. 5. 16. 21:23
도성성훈통고 義편. 2-340. 238p
이우연(호 여광)이 경인(1950)년 남북한 난리에
삼남이 거의 다 함락되어 창황하여 마음을 둘 수가 없더니 한날에 이화음에게 들으니
도성사부님께서 정초에 은밀히 일러 말씀하시기를 “경인은 사람을 놀라게 할지라.
혹 놀랍고 움직일 일이 있더라도 결코 망동하지 마는 것이 이 피화의 방법이니 깊이
주의하라” 하시더니
과연 6월 25일에 북한군이 남으로 침노하여 시골, 시골마다 다 피난하는지라.
하룻밤 중에 자죽 윤준생이 와서 말하되 “북한군 수십 명이 방자히 약탈을 행하여
거창본원 교화실에 주둔하고자 하니 형세가 반드시 성전에 미칠 것이라.
이 같은 즉 권도를 좇아 존영을 다른 곳에 옮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거늘
이에 월련 강용석과 이화음과 김용찬과 정한호 등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잠시
윤자죽 집에 이안 하였다가 난리가 정한 뒤에 다시 성전에 모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