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을 만나 제자가 되어 좋은 이름을 후세에
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21-1. 광곡 김승조
김승조(호 광곡)가 일찍이 강원도 금화군 근동면 하소리에 거처하여 평소 항상 생각함에 ‘만일 성군을 만나 벼슬을 얻지 못하면 반드시 성인을 만나 제자가 되어 좋은 이름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 인생의 본무本務라’ 하여 모든 일을 제쳐 놓으니라.
일자를 정하여 충남 계룡산으로 보고자 떠나고자 하니, 그 출발하려던 기일이 곧 갑자년(개도 51년 1924년) 2월 21일이라.
이날 새벽녁에 일어나서 이불과 베개를 정리하고 잠깐 졸다가 한 꿈을 꾸니, 방안에 등잔 촛불이 휘황한데 흰옷 입은 소년이 풀로 엮은 자리 두 개와 통감 여섯 권을 나눠 셋을 하여 두 권씩 두 번 윗벽 옷걸이에 연하여 걸고 또 나머지 두 권을 전 모양과 같이 걸고자 하는지라.
승조가 괴이하게 여겨 그 연고를 물어보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진나라 항복한 장수 장감이 옹왕이 되었다” 하니라. 승조가 그 말을 듣고 꿈을 깨어 생각하길 ‘흉한 꿈은 아니요, 필시 좋은 꿈이라’ 하여, 스스로 마음먹기를 ‘이번 길에 반드시 대인군자를 만나서 평소의 소원을 성취하리라’ 하고 마음으로 홀로 기뻐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즉일 출발하여 당일에 두계(지명)에 이르러 여관에 유숙하니라.
이튿날 계룡산 신도안에 이르러 사방으로 두류하다가 진종동붕교 소재지에 이르니, 마침 한 어른이 풍골이 준수하고 얼굴이 화려하여 위의가 늠름한데, 두세 사람(백남, 청남)이 모시고 다니는지라.
승조가 곁에 사람에게 그분이 누구이신가를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이토암 선생님 행차이신데 교중의 일을 협의하고자 하여 오늘 제자 수천 명이 모인다” 하니라.
곧 그 안내를 청하여 성사님께 나가 뵙옵고 신앙하기를 원하니,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그런즉 잘 실행하여라” 하시고 순순諄諄히 가르쳐 깨우쳐 주심에 그 모습이 아름다우시거늘, 승조가 마음속으로 기뻐하여 스스로 진심으로 봉행하기로 계획하고 진종보감과 삼성경(충,효, 성경)을 많이 읽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