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자리를 정하여 주시다
「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교화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20-1-1 녹성 고월능
임술년(개도49년 1922년) 11월 25일에 성사께서 신도안 석계리(현 계룡시)에서 총회의 법석을 개최하시니 때에 원근 간 와서 참회한 자가 수천명이었는데, 고월능도 또한 청주 강서에서 와서 참여하니라.
이날 밤 오경에 모모 네댓 사람과 함께 성사님의 분부를 받드니 당시 월능이 친상의 복을 입는 중이라.
성사께옵서 월능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너의 친산은 너의 조부 산소 아래에 정하여라.”
말씀드리기를 “조부 산소 아래에는 별달리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너희 가옥을 옮겨서 대지를 정해 봐라.”
말씀드리기를 “대지는 저의 소유가 아니어서 불가합니다.”
말씀하시기를 “그러한즉 네가 사는 곳 근처 냇가 뒤에 왕사봉이 있느냐?”
“네 있습니다.” “시장이 있는냐?” “네, 옥산 시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장군대좌형(장군이 앉아 있는 형)이 있으니 능히 쓰겠느냐?”
말씀드리기를 “여기는 오씨네 종산이니 또한 불가하나이다.”
“그러면 네가 사는 곳 앞산의 밭에 신좌 을향에 가히 쓸 만한 곳이 있으니 네가 쓰거라.”
물러 나와 오철수와 함께 집에 이르러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을 정하여 안장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