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제자가 될 수 있나이까?
「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교화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2-5 채운 김경묵
을축년(개도52년 1925년) 가을에 김경묵(호 채운)이 들어와 성사님을 알현하니, 그때 여러 사람이 금액을 거출하여 사택을 건축 중이라.
경묵은 가난하여 정성 들일 것이 없어서 부끄러움이 막심한지라.
성사님께 고하기를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제자가 될 수 있나이까?”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가난과 부자에 관계하겠는가? 정성이 있는 사람만이 내 제자가 되느니라.”
원하옵건대 사부님께서 지으신 경문을 내려주시면 1개월 반 만에 마땅히 인쇄하여 올리겠나이다.
성사께옵서 들으시고 기뻐하여 말씀하시기를 “아름답다, 네 말이여! 아름답다, 네 말이여!” 하시고 곧 진종보감 상. 하 두 권을 명하여 주시거늘,
채운이 공경하여 받잡고 집에 돌아와서 동문 제자인 고장원의 다섯 마지기 토지 문서를 빌리어 전당으로 잡히고 그 돈으로 전주에 가서 종이를 구매하여서 한 달 반 만에 350질을 인쇄하여 성사님께 받들어 올리니라.
성사께옵서 기뻐하시어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금 책 간행한 사업이 비록 아름다운 일이나 내가 너에게 칭찬을 더하지 아니하는 것은 제자가 스승을 위하는 일이 모두 자기 사업이니 어찌 칭찬을 더하리오” 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