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어찌 감로보다 낫지 아니하랴!

인월산(仁月山) 2015. 10. 30. 10:31

 도성성훈통고 仁편. 1-246. 200p. 문답기

 

우연이는 신사(1941)년 10월 19일에

도성사부님께서 일정의 구금을 당하사 대전 관할서에서 고초를 겪으시니 이때 정황은 형언하기 어려운지라. 왜놈 헌병이 엄금하는 중에도 누누이 왕래 하다가 그 사나움을 당하더니 사부님께서 보석으로써 환택하셨다가 마침내 왜정의 이른바 거주제한으로써 조치원 신흥동에 계시니 이때에 감시가 심하여 능히 출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겸하여 왜정에 심한 공출로써 곡식과 물건이 심히 귀하니 사부의 기거와 음식이 과연 어떠하시랴! 밤낮 죄송하게 생각한 나머지 식량을 다 기울여 정종 두병을 사가지고 밤에 가서 문을 두드리니 김승광이 나온지라. 서로 더불어 반가워 들어가 배알하고 술을 올린대,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성스럽다, 이 술이여! 어찌 감로보다 낫지 아니하랴!”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