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산(仁月山) 2015. 11. 19. 13:00

 도성성훈통고 仁편. 1-266. 215p문답기

 

이 씨(호 노경, 최노하의 아내)가 신사(1941)년의 변에

도성사부님께서 심히 왜정의 환난을 걱정하사 개문동에서 피신하실새 별달리 깨끗한 방 하나를 꾸미고 깊숙이 계시니 사람이 볼 수 없으며 혹 관리들이 조사하러 온즉 소리를 높이여 꾸짖고 문을 닫고 나가니 사부님께서는 믿음으로써 알으시고 두루 편안히 거함을 급히 하시며 관리들은 웃으며 도의 미치광이라 인정하고 더 이상 다스리지 아니하더라. 어느 날 법회에 참여 하였더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개문동에 있을 때에 스승을 위하여 입혀드리고 스승을 위하여 자시게 하였으며 스승의 눈과 귀가 되고 스승의 손과 발이 되어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가시밭길을 헤치며 처음과 끝이나 조심성 있게 환란을 막으니 의롭도다, 노경이여! 군자로다, 노경이여!”하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