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다만 심성을 수련하는데 있으니
인월산(仁月山)
2015. 11. 27. 20:15
이기호가 일찍 취사 김도현에게 들으니 말하기를
도성사부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도를 닦는 묘리는 선도의 책을 널리 보고 제자백가 서책을 많이 섭렵하는데 있지 아니하고 다만 심성을 수련하는데 있으니 가까운 것을 놓고 널리 먼 데서 구하면 그 가히 얻겠느냐?” 하시고 선도에 대한 글귀를 뵈여 말씀하시기를 “마음 밖에 경을 구하면 길이 어겨지니 물 가운데 달그림자와 거울 가운데 꽃과 같은지라. 모름지기 공부의 묘리가 통신함을 알고자 할진대, 다만 단전에 있으니 다른 데서 구하지 말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