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금강을 당하여 봄바람이 일어나니
인월산(仁月山)
2015. 11. 28. 21:23
이대성(호 삼화)이 을유(1945)년 가을 7월에
(1)도성사부님께서 아직 개문동에 계시어 화를 피하실 새 어느날에 부르시거늘 나가 뵈인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를 아느냐, 때를 아느냐?” 하시거늘 다만 알지 못함을 말한대,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가만히 읊어 말씀하시기를 “건곤부모님께서 옥경세계의 지도리를 운전하시니 만가지 화기가 자리를 잡아서 삼계가 편안한지라. 때가 바로 금강을 당하여 봄바람이 일어나니 만 떨기 옥련화가 방긋이 웃는도다 거룩하시도다, 성스러운 덕이시여! 넓고 두터움이 말할 수 없는지라. 그러나 가을 학이 소식을 전하니 호호한 겁운이 한량없는지라. 애처롭다, 너희들이여! 맡음이 중하고 직분이 크니 널리 방편을 써서 중생들을 제도하라”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