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사람과 물건이 함께 세 가지 참 됨을 받으니

인월산(仁月山) 2016. 3. 6. 20:54

도성성훈통고 仁편. 1-365. 291p 문답기

 

정종현이 한날에 도성사부님께 듣자오니

말씀하시기를 “대저, 사람과 물건이 함께 세 가지 참 됨을 받으니 말씀하시기를 성과 명과 정이라.

사람은 온전하고 물건은 편벽되니라. 참된 성은 착하고 악함이 없으니 상철은 통하고, 참다운 명은 청탁이 없으니 중철은 지혜롭고 참 정은 후하고 박함이 없으니 하철은 보존하나니 참에 돌아가면 한신이라.

 오직 무리들은 희미한 땅에 세 가지 망령이 뿌리를 부딪치니 일러 마음과 기운과 몸이라. 마음이 성품에 의지하여 선하고 악함이 있으니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악한 이는 화를 받고 기운은 명을 의지하여 맑고 탁함이 있으니 맑은 이는 수하고 탁한 이는 일찍 죽고 몸은 정을 의지하여 후하고 박함이 있으니 후한 이는 귀하게 되고 박한 이는 천하게 되니라.

 참과 망령이 서로 대함에 세 가지 길을 지으니 말하기를 감동함과 쉼과 닿음이라. 굴러 열여덟 지경을 이루니 감동함은 기쁘고 성내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탐하고 싫어함이요, 쉼은 꽃답고 물러짐과 차고 더움과 진동하고 젖음이요, 닿음은 소리와 빛과 냄새와 맛과 음란하고 마주침이라.

오직 무리사람들은 선악과 청탁과 후박이 서로 섞이어 지경과 길을 좇아 임의로 달아나서 나고 크고 사라지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 떨어지되

철인은 느낌을 그치고 쉼을 고르고 닿음을 금하여 한 뜻으로 조화롭게 행하여 망령을 돌이켜 참에 나가서 큰 신통한 기틀을 발하나니 성품이 통하고 공이 완전함이 이것이니라. 예로부터 과거 철인들이 이 가르침을 공경하여 좇아서 나지 않고 멸하지 아니하고 늙지 않고 썩지 아니하여 성과 명을 보전하니 이것이 이에 금단대도”라고 하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