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너는 어찌하여 품삯을 받아서 다니는가

인월산(仁月山) 2016. 5. 14. 14:10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5 -2. 19p

 

 곽영석(호 종북)이

을유(1945)년 12월 20일 나(종북)는 순회 차 청원군 남일면 장암리 한서광 댁에 당도해서 하룻밤을 숙박하고서 길에 오를 새 서광이 정성으로 거두어 잘 두었던 수미 닷 되를 지고 갈 것을 부탁하여 곧 받은지라. 눈은 쌓이고 하늘 날씨는 차가운데 일백 리 남짓한 길은 험하고 먼 것은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우니 여비를 두텁게 주어 가히 사양함을 얻지 못하여 받고 당일 큰댁에 도착하여 받들어 드리고 귀가한지라. 25일 탄강 총회를 지난 후에 사부님께서 명령으로 부르시어 걱정으로 하교하사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하여 품삯을 받아서 다니는가? 하실 새“도생은 대개 그 같은 일이 없음을 고합니다” “돈을 한서광에게 받아서 집에 이르지 아니하였는가?” 하사 이윽고 깨달아서 땅에 엎드려 사죄한지라. 가만히 생각하면 이것이 그 일백여리 면 밖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뜻을 명명하게 아시고 교화하시니 성사부모님의 큰 지혜와 큰 덕을 여기에서 가히 볼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