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자손교훈의 말씀
인월산(仁月山)
2016. 5. 25. 19:20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7. 21p
김 씨(호 달단, 박순배 처)가 말하니
도성사부님께서 집에 행차하시어 유숙하사 저와 자식 시성이 함께 모시고 앉았더니 성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성은 공부를 잘하는가?”
아뢰어 드리기를 “공부는 잘 합니다마는 맵고 짠 음식은 먹지 아니하니 항상 불편함이 있습니다.”분부하시기를 “만일 그러함이 있은즉 반드시 정신 배양하는 데에 이로우며 또 공부하여 뜻을 이루는 것이 좋다”하시더니 그 아이의 정신이 다른 아니에 견줌에 초월한 기상이 역력히 과연 맞더라.
갑오(1954)년 봄에 도성사부님께서 우리 집에 행차하사 자식 시헌이 집에서 노는 것을 살펴보시고 “무슨 까닭으로 놀고 있는가?”
아뢰어 드리기를 “소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있습니다.
”하교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인생은 놀아 쉬면 쓰지 못하고 또 학문하지 않으면 무식해서 마음은 어리석고 몸은 둔탁하여 또한 출세하지 못하니 부모의 책임을 깊이 깨달아서 꼭 반드시 자손을 가르쳐라.”4년 동안 놀아 쉬어서 마음 근심이 태산 같더니 무릇 성사님의 은덕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여 청주상고를 졸업하고 군대에 들어가 근무하여 3년을 마치고 나오니 저 때에 절절하던 분부를 공경히 생각한즉 사부님의 하늘 같은 지혜와 생이지지하신 것은 능히 이름 지을 수가 없도다.(자손교훈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