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도인들은 미신과 잡술을 믿지 말고 행하지 말 것이니라

인월산(仁月山) 2016. 6. 20. 10:52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9-6. 28p

 

김도현(호 취사)이  도성사부님께서 

(6) 또 이르되 모시고 들으니 신묘년 초봄에 20년 동안 술수를 금강산에서 연구한 50여 세 된 홍승률이 종무원을 찾아와서 말하기를 “경인년 6.25난리에 남쪽으로 피난 와서 대전에 살다가 금강대도가 금천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금일 온 것이라. 대개 물건을 줍는 공부는 밭과 논의 떨어진 곡식과 길 위에 떨어진 돈 같은 것을 전부 주워 모아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라”하고 동네 사람 중 극진히 가난한 자를 불러 오기를 간청하여 그리함으로써 대답하고 동편 교화실 아랫방에서 그 술법을 시행하고자 하니 관람자가 많이 모임이라. 도성사부님 성훈에 이르시기를 ‘도인들은 미신과 잡술을 믿지 말고 행하지 말 것이니라’ 하시거늘 모든 직원이 술객의 말에 현혹되었으니 다 황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음이라. 술객이 처음에 최산봉(이름 동근)이 운영하는 점포에 들어가서 담배 한 갑을 사고자 하니 주인이 “팔 물건이 없다”하며 한 개비를 빼주면서 흡연하게 하고 또 반 갑을 팔 것을 말하니 주인이 담배 아홉 상자가 있는 것을 보여 주더라 하고 그 점포에 있는 담배 아홉 상자 중에 여섯 상자는 남겨두고 세 상자만 가져올 것을 호언장담하고 술수를 행한 후에 박동영이 가서 확인하니 과연 여섯 상자가 있음이라. 마침 그때에 사부님께서 저를 불러 들어가 아뢰니 웃으면서 분부하시기를 “그것이 그같이 신기하더냐? 도인들은 그 같은 것을 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로되 이 세상은 술객이 많으니 그 잡술을 혹하지 말라”하시며 흰 종이를 꺼내시어 써 주실 새 글인즉 ‘부하고 귀함을 만일 능히 지혜와 힘으로 구할진대, 공자 같은 이는 나이 젊었을 때 제후를 봉하는데 합당하였을 것이라. 세상 사람은 저 높은 푸른 하늘의 뜻을 풀지 못하고 공연히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밤중에 근심함이라’술객에게 이 글을 내보이니 객은 금방 얼굴 모양이 창백하며 온 몸으 벌벌 떨며서 말하기를 “선생님전에 참으로 죄송스럽다”하고 “금강도주님은 하늘이 낳으신 대성인이거늘 성인 앞에 술객은 힘을 쓰지 못하는 법이라. 각 지방 종단에 가서 술수를 행하여 재주를 보이면 대우와 다못 칭찬을 받고 여기 오는 도중에 00교에 가서 예우를 잘 받았거늘 마지막으로 금강도에 와서 종아리 침을 많이 얻었으니 금천에 살 것을 약속하여 산봉(최동근)에게 집 얻어 달라고 부탁”하고 물러가니 사부님께서 가르침을 주시기를 “도인들은 절대로 잡술과 사도를 믿지 말 것이며 잘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풍속의 말처럼 10년 공부가 나무아미타불이 될 것이니 서로서로 경계하여 대도를 성취하는데 정진하여라” 하시니 높으시고 크시도다, 사부님의 도덕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