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죽을 땅에 있는 중생을 건져 구원하시니

인월산(仁月山) 2016. 6. 29. 21:03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10-4. 36p

 

 김봉국(호 향송)이 교화를 받들으니

또 이르되 경인(1950)년 3월에 도성사부님께서 저의 집에 행차하사 분부하시기를 “집터가 참으로 좋으니 비록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집을 떠나지 말라”하시사 홀로 터 좋음을 즐거워하더니 대개 6.25 군사 난리로 하여금 인민군대가 이미 진천을 포위해서 비행기가 떴다, 내렸다 함이 왕벌 날듯하여 총탄과 대포탄환의 떨어짐이 장마에 비 오듯 함이라. 별안간에 혼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는 난리를 당하여 동리에 모든 사람은 고향을 등지고 밤중에 도망하였으나 우리 가족 등은 부친상을 당한 몸으로 인민군들의 압력과 회유를 잘 견디고 무릇 성사부모님의 가르침으로 도인의 품성과 다못 닦는 마음을 굳게 지켜서 별달리 큰 화가 없이 잘 피난하고 큰댁에 올라가서 성사를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얼굴에 기쁜 색을 띠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떻게 피난하였는가? 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금천에 들어와서 피난하고 원래 잘 믿는 제자들은 옥화(금천)에 들어와서 난리를 피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하시거늘 그즈음에 이르러서 도성사부님께서 옛날에 진천에 행차하시어 정녕히 가르치신 뜻을 비로소 깨닫고 생각함에 사부님은 미리 전쟁 날것을 아시고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행동으로 보이셔서 우매한 사람을 각성하게 하시고 죽을 땅에 있는 중생을 건져 구원하시니 그 넓고 큰 은덕을 감히 어디에 비교하리오, 스승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서 의를 드려 정성을 올려서 만분의 하나라도 사은을 보답함이 이 가히 도인이라 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