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에 금강이 나왔으니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40. 83p
양만필(월화)이 일가인 종소의 권유로
개도 78(1951)년 5월 5일 도성사부님 탄강 기념총회에 들어가 입도하였으나 참으로 대도를 알지 못하여 맨몸으로 170여 리 길을 걸어서 3,4년간 실행하던 중에 대성사부님 탄강 기념총회에 참여하니,
도성사부님께서 야간에 법회를 여시고 교화하시다가 갑자기 저를 불러 크게 책하시기를 “너는 아직 인사 도리를 수행하지 아니하고 어찌 비결 글만 항상 탐하느냐?”
황송하여 땅에 엎드려 사죄하기를 “다시는 보지 않겠습니다.”그 뒤로도 총회에 빠짐이 없이 자주 올 새,
하루는 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동방에 금강이 나왔으니 중원(중국)에 오악(중국의 다섯 개의 산)이 나지막하도다. 신선들이 굴속 같은 집에 많이 삶에 왕모는 서쪽에서 태어남을 한하더라.”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공자께서 예절과 음악과 활 쏘는 것과 말 타는 것과 글과 수학의 가르침을 말씀하시니 쏘는 것 타는 것의 두 글자를 도가에서 어찌 취할꼬!”하실 새
스스로 생각하건대, 만고대성인이 천지인 삼도를 총괄하시어 우리나라에서 탄강하신 고로 왕모씨가 중원에서 태어남을 크게 한한 것이며 금강대도는 도덕의 종갓집이시니 쏘는 것과 타는 것으로 말미암아 칼을 머금고 겁운에 춤추는 일은 이 취하지 않으신 것 같음이니라.
대성사모님 탄강 총회에 참여하니 사부님께서 크게 법회를 여실 새 북풍은 크게 성나시어 백설이 분분하여 천기는 모질게 춥고 땅 기운은 꽁꽁 얼음이라.
두 소매를 들으시고 뜰을 걸으시며 화한 바람 단비와 뇌성벽력과 같으신 교화를 내리시니 광장을 메운 제자들은 한 사람도 동요함이 없이 밤을 지새우더라.
어느 날 또 참석하니 사부님께서 만 가지 조화와 만 가지 이치를 설파하시고 하교하시기를 “나의 정한 명이 68세이거늘 옥제께서 명하여 부르시사 45세에 불국으로 돌아가나 금강대도는 삼대 성인이 강림하고 삼세 군자가 출세하며 공부자는 옻칠로써 벽 속에 감춘 경으로 도를 전하였으나 나의 도는 땅속에 감춘 경으로 전한다”하시더니 얼마 되지 않으시어 열반하시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터짐에 피눈물은 진진하여 창해처럼 넓음이요, 아픈 마음이 첩첩함은 태산같이 높음이라.
도성사모님께서 금단에 오르시어 교화하실 새 어떤 연화도인을 부르시어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응당 마음을 닦아 부인의 덕을 굳게 지키지 아니하고 어찌 다른 사람 조상을 헐뜯고 다니느냐?”하시다.
그후 여러 해 참여 하지 못하더니 영동에 사는 장계룡(화춘)이 명을 받들어 와서 저를 부르시어 들어가 배알하니 사모님이 걱정하시며 하문하시기를 “지금도 육식을 끊지 못하였느냐?”
대답 드리기를 “과거에는 먹었사오나 명심불망하여 다시는 먹지 아니하겠습니다.”높고 크시도다, 성사의 무량한 성덕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