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바람같은 거야 -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출처 : 묵연 스님 ‘다 바람같은 거야’ 중-
'나에 일상 >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0) | 2020.09.11 |
---|---|
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아라 (0) | 2020.09.03 |
질문의 차이 (0) | 2020.08.27 |
마음 주고 믿어주는 만큼 (0) | 2020.08.24 |
하루 한 생각 (0) | 2020.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