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172. 142p. 문답기
박칠용(호 추담)이
일시전 책임을 가지고 시산한지 오래더니 어느 날에 도성사부님께서 물어 말씀하시기를 “괴로움이 없느냐?” 하시거늘 땅에 엎드려 대답하여 말하기를 “다만 스스로 황감할 뿐이오며 어찌 괴로움이 있사오리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의롭도다, 용이여! 관곽을 등에 짐이 일곱 차례요,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아니하고 조석으로 전산을 모셔서 향을 사르고 등을 밝히며 길을 닦고 깨끗이 청소하고 정성으로 청수를 받드니 성의롭다. 추담이여! 그 후학의 법 받을 바가 됨인져!”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