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념불경 , 제례서식,진설도

천도봉불((薦度奉佛)의 의미

인월산(仁月山) 2021. 11. 24. 20:37

                                  천도봉불((薦度奉佛)의 의미

 

천도의식은 기복적인 차원에서 이생에서 살다가 차생으로 갈때 좋은 곳으로 가도록 하는 일반적인 천도제가 아니라 미륵부처님께서 중생구제의 대임무를 맡고 도덕적으로 개화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평생을 미륵부처님 슬하에서 동참한 것에 대한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로부터 중생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위안과 희망을 주었던 신앙대상으로 미륵불이 있다. 특히 유난히도 외적의 침략을 많이 받았고, 또한 수천 년에 걸쳐 가난으로 점철되었던 우리 한민족에게 있어서 미륵은 먼 미래에 오실 부처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오셔서 바로 이 땅에 현세의 정토를 건설 해 주실 분으로 믿어졌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마을마다 골짜기마다 그러한 중생들의 희원(希願)을 담은 미륵불상이 세워졌고, 사찰마다 미륵전, 용화전, 등의 건물이 남아 전해져 오고 있으며, 지명이나 사찰명 등에 미륵, 용화, 도솔등의 미륵 관계 용어가 자주 쓰였던 것도 모두 우리 민족의 강렬한 미륵신앙의 영향이었던 것이다.

 

대도덕성사건곤부모님께서는 오로지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그들의 희원(希願)을 성취시켜 주기 위해 미륵불로 하생(下生)하여 금강대도를 창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천존을 원하는 자들에겐 현화천존(玄化天尊)으로 성인을 원하는 자들에겐 만고대성인으로, 미륵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미륵대불의 모습으로 중생들에게 현전하였고, 이를 통해 이 세상의 말겁시대를 구제하고 장엄한 지상낙원 즉, 미륵불의 용화세계를 구현하고자 하셨다.

 

제사는 선조의 공덕과 근본을 중시하는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선조의 공덕과 제사의식을 빌어서 자손을 교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점에서 제사는 효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찌기 예기(禮記) 제통편(祭通篇)에서도 효자가 부모 섬기는 3가지 도리를 말한 적이 있다.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를 추모하여 효를 계속하려고 행하는 것이다. 효란 육(畜 :따른다는 것)으로 도리에 맞고 윤리에 위배되지 않도록 해야 올바른 육(畜)인 것이다. 그러므로 효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데에는 세 가지 도리가 있다. 살아계신 동안은 봉양하고 돌아가시면 상장을 거행하며 상이 끝나고 나서는 때에 맞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봉양하는 동안에는 효순의 정도를 보고, 상을 치룸에 있어서는 비애의 정도를 보며, 제사에는 경애의 정도 및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는가 아닌가를 본다. 이상의 세 가지 도리를 다하는 것이 효행이다.”

 

이처럼 부모의 제사를 지내는 의의는, 생전의 다하지 못한 봉양을 보충하고 계속하여 그 효를 다하는 것이다. 또한 어버이를 제사 지내는 것은 효도의 완성이면서 또한 효도의 지속이다.

자손이 조상을 생각하며 잊지 않는 마음이 제사를 통해 드러나며 제사는 조상을 추도하는 감정의 표현이고 제사의 목적은 부모를 기리는 효심의 표현인 것이다.

그리고 효친의 의의는 인도를 따르고 인륜을 위배하지 않는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금강대도의 천도봉불시 자손들과 이웃친지 모두 제사에 참석하여 정성을 드리는 것은 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증자가 주장하는 대효라고도 할 수 있겠다.

 

증자는 효의 종류를 세가지로 분류 하였는데 소효(小孝)는 힘을 사용하고 중효는 공으로 하는 효이며 대효는 효심을 영구히 유지해야 한다고 설파하였다. 부모가 나를 정성껏 키운 은혜를 그리워하며, 신체의 피로를 잊고 온 힘을 다해 부모를 봉양하는 것, 이것은 힘으로 하는 효도라 할 수 있다.

인의를 존숭하고 무사히 의를 행하는 이것을 공으로 하는 효라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사람에게 넓혀 사랑하며,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사람들이 예를 갖추고 제사에 참가하게 하는 것 이것은 영구히 효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증자도 다음과 같이 말했던 것이다.

 

“효자가 노부모를 봉양하는데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그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음식에 있어서는 성심껏 봉양하되, 효자의 몸이 다할 때까지 해야 한다. 효자의 몸이 다할 때 까지라는 것은 부모의 명이 다할 때까지 효도를 다 한다는 것이 아니며 그 효자가 자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효도를 다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사랑하는 것은 효자 역시 이를 사랑하고, 부모가 공경하는 이는 효자도 역시 공경한다. 개와 말일지라도 모두 그렇거늘,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이것은 효도라는 것이 부모의 명이 다할 때까지 효도를 다 한다는 것이 아니며 그 효자 자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효도를 다함을 말하는 것이다. 효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효도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때 미륵부처님께서 중생구제의 일환으로 강조한 천도봉불은 매우 중요한 의식이 아닐 수 없다. 후손이 지내주는 제사는 효자의 몸이 다할 때까지 뿐만 아니라 금강대도가 유지되는 한 영원히 춘추향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자가 분류 한 효의 기준에 따르면 금강대도에서 신앙하다 천도 봉불 된 부모는 오만년 동안 춘추향사를 받는다고 볼 때 대효를 실천하는 중생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칠세조상이고등락(七世祖上離苦登樂)’은 천지인 삼재사상(三才思想)에 따라 천지화육에 동참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생들에게 천지건곤부모이자 미륵부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미경 대성사부님의 효사상 연구,2012, 대전대학교 석사 논문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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