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무엇을 달의 성정이라 하느냐

인월산(仁月山) 2015. 8. 6. 21:24

 도성성훈통고 仁편. 1-191. 155p. 문답기

 

서병수(호 도월)가 내가 일찍이 동쪽 창 아래를 지날새

도성사부님께서 부르시어 말씀하시기를 “네가 도월이냐?” 하시거늘 대답하고 나가 창 앞에서 절한대,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달의 성정이라 하느냐?” 대답해 고하기를 “그믐께 기울어지고 보름인즉 둥글어서 규범을 지키어 그 떳떳함을 잃지 아니함이 달의 성정이라 아니 하나니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천하의 모든 이치가 성품이 있고 정이 없은즉 공용이 이루지 아니하고 정이 있고 성품이 없으면 실체가 서지 아니 하나니 그런즉 만 가지 일이 되지 아니하는지라. 그런고로 성정이 서로 부합된 연후에 변화가 생기여 그런한 이치가 있어서 전체 크게 씀이 저절로 몸을 구부리고 펴는지라. 작아도 작음이 되지 아니하고, 커도 큼이 되지 아니하여 성정대로 일이 되고 공이 정하나니 우리들로서 본즉 가득 차고 밝으며 둥글고 맑은 것은 달의 성품과 정이 크게 쓰이는 곳인져!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