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교화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3-11 북촌 배순희
무진년(개도55년 1928년) 11월 20일에 배순희(호 북촌)가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로부터 와서 성사부모님을 배알 하니라.
성사께옵서 하문하시기를 “너는 무슨 소원이 있어서 내 문하에 들어왔느냐? 옛글에 이르되 ‘도인즉 아름다우나 하늘에 오르는 것 같다’ 하니, 소년 혈기로써 능히 참고 견디어 진실히 도를 닦겠느냐?”
말씀드리기를 “별다른 소원은 없고 조부님 유훈에 이르되 ‘동방에 장차 전무후무한 대성인이 출세할 운수가 있으니 반드시 불고가사不顧家事하고 스승을 찾아 도를 닦아서 입신양명立身揚名하라’ 하시니, 손자로서 조부의 유훈을 잊지 않고 항시 생각하다가 같은 동리에 사는 홍재구의 인도로 이제야 비로소 사부님을 뵈옵고 이후로 맹세코 교화를 받들어 참다운 사람이 되고자 하옵니다.”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문장은 곤궁한 데서 나고 도덕은 빈천한 데서 나나니 도인이 되고자 할진대 반드시 능히 가난을 견딘 연후에야 가히 소원을 성취할 것이요, 가사를 돌아보지 않고 오롯한 마음으로 종사하여야 가히 도성덕립道成德立에 동참하리라” 하시다.
순희가 곧 제2선화사 이승두의 집에 초부(나무꾼)가 되어 겨울을 지내고 설날을 지내니, 부친이 듣고 찾아와서 말하기를 “늙은 부모를 돌보지 않고 집을 떠난 지 두어 달에 소식이 막연하여 내가 근심과 염려로 병날 지경에 이르니 빨리빨리 귀가하여 불효를 면하라.”
대답하기를 “원컨대 조부님의 유훈을 봉행하고자 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말하기를 “늙어감에 다른 아들 손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믿는 바는 오직 너 한 사람뿐이니 그 책임이 가벼운 것이 아니니라. 속히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노라.”
순희가 슬피 울면서 부친을 따라 귀가하였다가 두어 달 후에 다시 도망 나와서 금천에 이르러 성사님을 배알 하니,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오륜은 사람의 큰 도이니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 충성하고 부부를 분별하고 종족을 화목하고 붕우에게 신임을 얻은 연후에야 인도가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다.
명령을 받들어 집에 돌아가서 부모를 모신지 일 년 후에 금천에 와서 다시 일 년을 머무름에, 성사께옵서 명령으로 “돌아가 모셔라” 하신 고로 또 고향에 돌아가서 성문에 왕래하였더니, 갑술년(개도61년 1934년) 11월에 성사께옵서 승하하시니, 망극한 애통을 가히 형언하지 못할지라.
그 후 병술년(개도73년 1946년) 정월 밤 꿈에 사율의 글을 짓고 성사님을 뵙고 평가해 주심을 청하니, 성사께옵서 대여섯 명으로 더불어 시험 평가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의 글은 어찌 그리 태만하느냐?” 하시는지라. 순희가 황공하여 시좌한 꿈을 깨고 나서 더욱 성사님께서 현성하여 경계하여 주신 은혜에 감복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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