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목은 선생 옛집에 또 꽃이 피었도다

인월산(仁月山) 2016. 4. 7. 21:33

도성성훈통고 仁편. 1-394. 315p 문답기.

 

최영숙(호 현전)이 무술(1958)년 춘삼월 보름날 밤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진묘한 이치를 말씀하실 새 만 떨기 옥련화 가을바람에 방긋이 웃고 한포기 매화꽃의 봄 향기가 저 혼자 그 능함을 온전히 하는지라. 박달나무 향기는 보배로운 화로의 연기에 어리여 있고 소조한 난새는 구슬하늘의 밝은 달에 우는지라. 사부님께서 백옥진미(부채)를 드사 병을 치시며 읊어 말씀하시기를 “금강 새 누각에 처음으로 뜨는 달이요, 목은 선생 옛집에 또 꽃이 피었도다. 강남 만 리에 들꽃이 피었으니 어느 곳 봄바람에 좋은 산이 없겠는가!”라고 하시거늘 앞에 나가 여쭈어 말하기를 “이 글 뜻은 정포은 선생이 금강도덕이 있음을 미리 말함이 아니오니까?”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거의 아는도다, 너희들아! 그 누가 알리요”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