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43. 50p. 문답기 上
김광연(호 운전)은 가친이 본대 음양술서를 알아 산과 물에 두류하여 도를 찾고 중을 찾아 집일을 일삼지 아니한지가 20여년 이러니 을유년 해방을 당하여 사람이 다 기뻐하거늘 집의 사람들을 모아 말하기를 “이제 비록 잠깐 좋으나 오래되지 아니하여 화가 있으리니 이제로부터 편안히 살만한 곳을 도득하여 성명을 보전함이 옳다 하거늘” 집사람이 머리 숙여 듣더니 금강대도에 한 분 도사가 법을 설하여 중생 건짐을 전하여 듣고 비로소 성문에 들어온지라. 기축년(1949년) 겨울 성재 때에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여 말씀하시기를 “내년은 곧 경인년(1950년)이라 아마 사람을 놀라게 할 일이 있을지라. 만일 이러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망동하지 말고 분수를 지켜서 천리를 순이하라” 하시더니 이듬해 경인년 난리에 그 아버지가 사부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하여 왕복 6백리 길에 사부님께서 보결 주신 것과 천안 이남에 옮겨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의하여 급히 식구들을 거느려 금천으로 향할새 이때에 난리 뒤에 교통이 좋지 못하여 수 백리를 보행함에 배고픔이 자심한지라. 한 주막에 들어가서 고기 탕을 금하지 아니하더니 즉시에 병이 나서 객지에 눕게 되니 적군은 뒤에 있고 포탄은 격동하는지라. 그 아버지가 명하여 말하기를 “내가 사부의 교훈을 어겨 육식을 금치 않고 이 병을 얻으니 누구를 원망하리오. 죽고 사는 것은 고사하고 너희들은 나를 생각지 말고 급히 금천으로 가라.”광연이 이틑날 집사람 일부를 머물러 시탕하게 하고 눈물을 머금고 홀로 금천에 향하였더니 그 후에 그 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집에 있다가 집은 미군에게 소실되고 그 아버지 또한 실종되었으니 슬프다, 몸에 영보를 품고 성훈을 만홀히 하여 한번 *개국을 먹은 허물이 이같이 그 큼이여! *개국(개고기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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