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도성사부님 환후 중에

인월산(仁月山) 2016. 12. 5. 20:51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37. 79p

 

신태종(호 융단)이 도성사부님 환후 중에

사모님께옵서 구내 도인을 교화실에 소집하시고 격정분부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여자의

몸을 빌려 말함에 답답한 심정을 이길 수가 없도다!” 하시고

 저에게 하문하시기를 “누구의 딸이냐?”말씀 올리기를 “조유광의 딸입니다.”하니

“잘 믿어서 어머님의 큰 원을 풀어 드리라”하시고 또 이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다 이르기를 큰아들(윤한구)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하되 이것으로 속을 썩지 아니한다 하니 참으로 이 좋은 사람이라”하시다.

섣달 26일 저녁총회에 사부님께서 무거운 몸을 어렵게 이끌고 나오시사 격정된 큰 소리로 송산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네가 46세가 되었느냐? 56세가 되었느냐? 어찌하여 나의 속을 태우느냐? 해가 가고 달이 간즉 영명 앞에 반드시 남매가 있을 것이고 또 인연이 지중한 여자를 얻음이 있으면 형제를 둘 것이 분명하니라.

 그러나 천지신명의 용서가 반년 안에 있건마는 반년 후에는 용서가 없을 것이라”하시더니 과연 이 반년을 지나 5월 28일에 승하하시니라.

사부님께서 열반에 들어가시지 아니한 3일 전에 여러 번 정헌태를 부르실 새 그 아버지 정기홍이 대답하니 묵묵히 말씀하지 않으시다가 또 호명을 아끼지 않으시사 사람을 보내어

 추강(정헌태)이 들어와 땅에 엎드리니 눈을 뜨시고 조용히 말씀하시기를 “네가 왔구나!

 어제도 오고 금일도 왔으니 참으로 이 착한 사람이로다.

이제부터는 어육을 먹지 말고 술 마심을 즐기지 말라”하시고 3일 후에 승하하시니 당시

모든 제자의 한량없는 애통으로 부모 잃은 예를 마치었다.

사모님이 단상에 오르시어 주야로 교화하실 새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가 누구임을 아느냐? 오직 답답하면 여자의 몸을 빌려 말을 하겠느냐? 너희가 과오가 있으면 3년 안에 너의 사모가 또 갈 것이라?”하시니

어찌 감히 당시 절절 시시한 성스러운 말씀을 잊으리오. 높고 크시도다, 사부모님의 성덕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