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339. 236p
이용환(호 화은)이 신사사변 때에
도성사부님께서 여러 제자로 더불어 몸소 고문을 받으시고 옥중에서 구금을 당하심과
일본 노예들의 건물훼철 함을 보고 울분함을 금치 못하여 거의 침식을 폐함을 매일
감옥 주변에 방황하여 다만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잠잠히 기도하더니 한날에 사부님
께서 보석으로써 조치원의 특별한 관저에 부쳐 사시니 밖으로는 비록 보석이나 안으
로는 실상 감시가 심히 엄하여 외인의 출입을 엄금하는지라.
용환이 밤을 타서 자취를 감추어 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깊이 자취가 탄로될까 염려하사 한날에 간간이 경계하여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의 성의는 하늘의 감찰하시는 바요,
네 스승의 감동하는 바이어니와 감시가 심히 엄밀한데 혹 눈에 걸림이 있으면 어찌 그
욕이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연루됨이 없겠느냐?
세심하게 주의하여 기미를 보아서 하여라.
그러나 그 뜻을 굳게 하여 잘 행하면 반드시 운이 통하는 날이 있으리니 과히 상심치
말고 안심하여 때를 기다림이 가하다”하시거늘,
감동하여 울며 집에 돌아오더니 을유 해방을 당하여 사부님께서 환택하시어 도장을
재차 정리하사 도덕을 선포하심에 전일하시니 의롭고 성한지라.
넓고 넓은 그 덕이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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