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정성이 가상하고 도리가 또한 그러하나

 도성성훈통고 義편. 2-416.  287p

정영석(호 연경)이 을미(1955)년 봄에

거창 문인들이 대성사부모님 대본 존영을 봉안하고자 하고 겸하여 도성사부 행차하심을

청하여 총본원에 고하였더니 신곡 최기양. 명추 이근직이 봉안준비차로 먼저 와서

사부님께서 장차 행차하실 것을 말하거늘 정한 일자 전 날에 차 한 대를 대절하여

총본원에 이르러 사부께 배알하고 뫼시고 행할 뜻으로써 고한대,

사부님께서 잠잠히 계시다가 하교하시기를 “내가 생각하는 바가 있으니 물러가

선화원에서 기다리라”명령을 받들고 나와 쉬고 이틑날 아침에 배알하고 두 번 고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정성이 가상하고 도리가 또한 그러하나 홀연히

심장에 아픔이 발하여 뜻과 같지 못하니 어찌할꼬!

이번은 유봉추, 조송산, 서초해로 하여금 대행하여 봉안하고 후일을 기다림이 옳다”

하시거늘 스스로 성의가 차지 못함을 책하고 명령을 받들어 돌아 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