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이 봄에 세워보는 도덕(道德)의 프로젝트 -(1)

인월산(仁月山) 2017. 11. 7. 09:13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이 봄에 세워보는 도덕(道德)의 프로젝트 -(1)

『 사십대의 유혹을 느낀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훌훌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나를 만드는 모든 것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짐스럽다는 느낌, 내가 격은 모든 체험들이 나를 얽어매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전해져 무언가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업, 새로운 앎을 원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생각이 사십대가 가질 수 있는 사치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글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세계의 100인으로 뽑은 한 여성이 쓴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라는 책속의 구절이다.

왜 이리 내 마음에 공감을 주는 걸까? 그의 솔직함과 사리분별과 건전한 상식 그리고 엉뚱한 모험심을 함유한 작가가 동경의 대상이 아닌 사십대의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동성으로 심한 라이벌 의식이 생기며 프로젝트를 세계에 맞추는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에 공감을 보낸다.

마흔 살의 성년 파티를 하는 그는 분명히 나이답게 인생을 살며 왕성한 일에 대한 욕심을 프로 근성에 맞게 잘 조절하는 이 시대의 여성상인 것 같다. 영원한 X세대를 자칭하면서 죽을 때가지 X세대로 남고자 하는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X세대를 보다 긍정적으로 본다. 아니 그대로 긍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 이미지로 키워나갈 수 있는 우리시대의 사람 사는 양식이라고 본다.

X세대들이 표방하는 3E는 좋은 것이다. 즐길 줄 알고(Enjoy), 도전적이고(Excit-ing), 재미나게(Entertaining)할 줄 안다.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내가 30세 때에만 해도 이런 주장을 펼치면 일단 이상한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나는 이 3E에 내가 좋아하는 하나의 E를 덧붙이고 싶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다소 어려운 단어이다. 요즘 X세대가 빠지기 쉬운 소비적, 표피적, 즉흥적인 유혹에서 벗어나자는 말이다.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고, 도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실험하는 것도 좋고, 남도 나도 재미나게 할 줄 아는 재주를 가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도 진짜 작품을 만들 수 없으면 모래성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그 작품이 자기 일이든, 사업이든, 가족이든, 집이든, 나라이든 말이다. 무엇을 이루어야 의미가 있고, 그 이루는 노력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그 이루는 과정이 즐겁고 개척 적이고 재미나야 의미가 있다는 이러한 나의 믿음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늙은 X세대임을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늙은 X세대는 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다음 2부에 연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