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가을을 맞는 마음

인월산(仁月山) 2018. 1. 3. 05:00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가을을 맞는 마음


파란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 들녘, 사시사철 우주의 오묘한 섭리가 늘 경이롭고 신비하지만 가을처럼 완벽한 색의 조화와 결실의 위대함이 온 누리에 가득 차는 계절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에는 풍요와 빈곤이 늘 함께 합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물질의 풍요 속에 마음의 쓸쓸함은 더해져갑니다.

노력했는데도 보이지 않는 결실(結實)과 개화시대의 문턱은 멀기만 한 것 같아 보이고 경제의 위기 속에 사회의 윤리 도덕은 날로 더 무너지고 인심은 각박해져가는 현실 앞에 대 진리의 메시지를 전파하지 못하고 혼란한 세상 사이에 구세주(救世主)로서 모시지 못하는 무능함이, 한해의 시간이 가는 것에 비해 이룬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 자연의 위대한 질서 앞에 무릇 자아의 대비 현상이 일어나 심적(心的) 자성(自省)이 일어나는 것은 공통의 심리일 것입니다.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성은성덕(聖恩聖德)이 너무나 광대해서 그 안에서 늘 사랑하심을 감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이 각자의 얽어놓은 삶의 그물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옥죄이며 살아갑니다. 마치 그 삶의 그물을 빠져나오면 망망대해(茫茫大海)에 빠질 것 같은 착각 속에서 가족, 혈연이란 테두리에서 허우적거리며 바쁜 삶을 영위합니다

 

늘 위에서 지켜봐주시고 밑에서 받아주시려고 보위하고 계심을 잊고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집착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스러움이 충만한 가을 하늘에 심성을 맑게 비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흰 옷감이 쪽빛으로 물들을 것 같은 가을하늘과 황금벌판,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준비하는 듯, 낙엽이 지는 아름다운 모습 어느 것 하나, 한 곳이 건곤의 신비로 가득차지 않은 곳이 없는 이 가을의 신비에 마저성침(磨杵成針)의 수련은 잘 되어 가는지 명덕여경(明德如鏡)의 마음으로 얼마만큼 선도포덕(宣道布德)에 주력하였는지 반성과 아울러 새로운 각오로 하늘을 우러러볼 일입니다.

가을은 인간에게 좋은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르침의 계절입니다. 실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고 불평이 감사로, 교만한 마음이 겸손한 마음으로, 약한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변하도록 아름다운 가을 햇살에 대성사건곤부모님의 성시를 심폐에 새기시면서 투명한 영혼을 살찌워야 하겠습니다.


          『誠敬』17호. 개도 125년(서기 1998년) 11


                             大宗德師  誠仁田 梁桃香

 

 

                          성시(聖詩)

      전재불과 승두혈(錢財不過 蠅頭血)이요.

      돈과 재물은 파리머리의 피에 불과한 것이요.


      성색진시 만마근(聲色盡是 萬魔根)이라.

      소리와 색은 모두 일만 가지 마장의 뿌리니라.


      청군능단 제장애(請君能斷 諸障碍)하야

      청컨대 제군은 모든 장애를 끊어 버리고


      호화지심 반호도(好貨之心 返好道)하라

      재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돌이켜 도를 좋아하여라


      심성련득 일서주(心性煉得 一黍珠)하면

      심성을 단련하여 일서주(단전)를 얻으면

      연년백천 만억년(延年百千 萬億年)이라.

      연년 장수하여 백 천 만 억년을 살으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