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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수행기(修行記). 信편

제자 보기를 자손같이 하시다가

인월산(仁月山) 2021. 7. 25. 22:23

일제식민지, 6. 25 전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수행(修行)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信편. 8-7

 

김봉국(호 향송)이 정유(1957)년에

(1) 도성사부님께서 환후가 있어 성스러운 몸이 불편하실 때에 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퍽 바쁘거늘 어찌 이렇게 왔느냐? 나는 지금 많이 나았으며 이같이 편안한 것을 여러 날 욕을 받았다” 하시고 신음하시기를 말지 않으시거늘 제가 근심을 끼쳐드리지 아니하고자 하는 성스러운 마음을 알고 걸음을 돌려 나와서 하늘을 우러러 생각함에 떨어지는 눈물이 비 같으며 마음과 몸이 터지는 것 같음이라.

쓸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걱정하더니 하루는 송산 조인구가 찾아와서 말하기를 “성사의 명령으로 내가 온 것이라.” 종이와 붓을 가슴에서 꺼내어서 이르기를 “향송은 차후에도 잘 믿겠는가? 그러하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인가?” 하며 곧 답을 요구하거늘 “송산은 이 무슨 말이냐?” 하니

현재 도성사부님 환후가 위독한 가운데 하교 하시기를 “진천 향송한테 가서 오는 날에 믿고 안 믿는 관계를 서고서를 받아오라.” 하시며 “잘 믿고 잘 믿지 아니함은 주고 뺏는 상황이 있는 뒤에야 이에 가히 알 것이니 말을 해봐서 잘 믿는다는 충직한 말을 하거든 서고서를 가져오라.”하시니 “빨리 말하라.” 하거늘

내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지난번에 성사를 배알하고 눈물 흘림을 금하지 못하고 또 오늘 상황에 몸 둘 바가 없다마는 믿고 닦는 근본이 성문에 종사하여 오직 사람 되기를 바란 것이라. 어찌 감히 두 마음을 내리요,

장차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송죽 같은 절개를 변하지 아니하여 잘 믿는다는 맹세”를 하고 손님 보냄을 아깝게 여긴 후에 나 홀로 생각하기를 오직 우리가 하늘같이 받들어 믿고 땅같이 받들어 모셔서 격정을 끼쳐드리지 않고 잘 믿고 잘 받들면 반드시 회춘이 있을 것을 바랐으나 5월 28일에 갑자기 승하하셨다는 소식을 접하니 눈앞이 몽몽함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으며 온몸이 떨리고 떨림에 땅이 무너지는 것 같고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며 먹어도 맛이 없으니 그때의 정황을 어찌 다 말하랴!

도성사부님께서 항상 우물가에 어린아이를 구원하시는 뜻으로써 제자 보기를 자손같이 하시다가 미래의 일을 미리 아시고 사람을 먼 곳에까지 보내시어 믿고 믿지 않는 것을 맹세 받으시니 열반하실 때에 사부님의 원통하신 정신과 제자의 비통한 심정은 일식과 월식의 어두운 것으로써 비할 수가 없으며 7년의 큰 가뭄과 9년의 큰 장마의 괴로움보다 더 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