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236. 190p. 문답기
오대현(호 반석)은 도성사부님께서 한가롭게 앉아 계시거늘,
나가서 뵈온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성문에 들어옴이 얼마나 되었는가?” 하시거늘 여쭈어 말하기를 “30여 년이소로다” 하니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옛적의 말에 10년 공부에 선비가 뜻을 얻는다 하니 너 역시 거의 달하였는가?” 대답해 고하기를 “햇빛 아래에 햇불은 밝을 수 없고, 밝은 달밤에 별빛은 희미한지라. 제가 항상 풍부하신 큰 덕광에 쌓여 있으므로 막연히 어찌 됨을 알지 못하나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막연히 알지 못함은 아는데 가까움이니 무릇 믿는다는 것은 정성을 밝히는 시작이요, 의로움으로 공경하는 처음이라. 큰 도가 여기에서 생기고 여러 덕이 모이는 바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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