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233. 188p. 문답기
오씨( 호 종광)가 어느 날에
도성사부님께서 부르시거늘 나가 뵈인대, 사부님께서 물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요새 무엇을 일삼느냐?” 대답해 고하기를 “공부를 하여 성품의 밝은 달빛을 구경코자 하나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런즉 둥근 광채를 보았느냐?” 말하기를 “아직 조금만 빛깔도 보지 못하였나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사로운즉 볼 수 없나니라.” 말하기를 “무엇을 말씀하시나이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기국과 재능이 있으면서 제중사업에 뜻하지 아니하고 다만 네 몸만 위하여 공부하는 것이 이것이 사사로움이 아니냐?” 말하기를 “그런즉 어찌하나이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도라는 것은 어질고 또는 공변되므로 덕을 많이 쌓지 않으면 거의 크게 돌아보지 않나니 지금 겁파의 물결이 하늘에 연했고, 독한 불꽃이 허공을 태우므로 애처로운 생령들이 물속에 빠져 헤매고 불길에 데어 타거늘 너는 중생 건짐의 재국이 있음에 돌아보지 아니하고 스스로 공부만하니 어지 도가 깃들여 너의 성품에 광명이 나타나리오. 저 물건을 구원하고 이롭게 해줌이 곧 나 스스로를 위함이니 모든 방편을 널리 써서 제도중생에 힘쓸지어다. 이것을 일러 공덕이라 하여 이롭게 함이 여기에 지남이 없나니라” 하시고 교화사 책임을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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