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가장 참혹한 것은 살생보다 더함이 없나니

인월산(仁月山) 2015. 11. 2. 22:02

 도성성훈통고 仁편. 1-249. 202p. 문답기

 

유석순(호 휘단)이 어느 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자비스러운 한 생각은 착함의 뿌리요,덕의 근본이 되는지라. 생명은 지중한 것이라 가장 참혹한 것은 살생보다 더함이 없나니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이기를 경계하라. 살생하는 곳에 원통한 업이 서로 따르고 만겁의 물결에 굴러 그칠 사이가 없는지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갚음이 있으며 응함이 있음은 만법의 떳떳한 이치요, 자연의 소연한 바니 악한 말이 간즉 내가 도리어 악한 말을 받게 되고 물건을 강하게 치면 손바닥이 일그러지는지라. 저곳에서 나온 것이 저곳으로 도로 돌아감은 업연의 시종이 되나니 네 스스로 겁을 짓지 말고 네 스스로 풀기를 힘쓰라. 좋은 맛은 담담하고 좋지 못한 맛은 입에 맞으니 담담함은 곡식이요, 다른 맛은 고기 부치라. 구기지와 국화를 먹으면 뼈가 맑고 아욱과 콩잎을 먹으면 살결이 윤기가 나며 조개 등은 위생에 해롭고 복어와 괵어는 사람을 죽이는지라. 해물 부치는 육지에 나타나고 우마육축이 지상에 가득하니 삶을 아는 자는 버리고 삶을 그르치는 자는 탐하는지라. 벌은 죽을 때까지 독을 쏘고 지렁이 등은 죽기를 싫어하여 기운을 뿜는지라. 사는 것은 물건이 제각기 좋아하는 바요, 죽는 것은 물건이 제각기 싫어하는 바니 생하고 살리기를 좋아하심은 오직 저 하늘이시라. 천명을 순이 하는 자는 같이 천당에 참여하려니와 만일 거스르는 자는 지옥에 빠지고 말지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