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천하로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하나니라

인월산(仁月山) 2015. 12. 2. 22:11

 도성성훈통고 仁편. 1-278.  225p문답기

 

이도연(호 선송)에게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고생이라는 것은 즐거움의 근본이요, 궁한 것은 영달한 근원이라. 군자는 궁함이 굳어지고 자만한 선비는 배불러 죽으니 명을 세운즉 편안하고 분수를 알은즉 족한지라. 그런고로 철인은 가히 좋은 것을 겸할 수 없다는 도를 앎으로 그대로에 처할 새 도시락밥에 배 부르라하고 댕댕이와 칡으로 엮은 옷을 입는다 하더라도 따스하게 여기며 오두막집에 살되 좋은 집을 생각지 아니하고 지팡이를 짚되 거마를 부러워하지 아니하였으니 무슨 연고인고! 이것은 이치에 순응하고 선함에 처하여 자연으로 더불어 같이 있음이라. 만약 때를 얻은즉 확연히 지극히 공정한 입장에 서서 그 아는 바 도를 행하고 능히 그 덕을 써서 무리로 더불어 이로움을 같이하고 사람으로 더불어 함께 제도하며 천하로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하나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