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07. 244p문답기
이장봉(호 어해)이 어느 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하문하시기를 “네 뜻을 말함이 가하냐? 또는 소원하는 마음이 있느냐?”
대답해 고하기를 “뜻을 정하지 아니하고 소원도 없나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런 즉, 네가 어찌 내 옆에 있느냐?”
대답해 고하기를 “봄바람에 쌓임과 같아서 따스하고 혼혼하여 스스로 사모하고 스스로 즐거운 연고이옵니다.”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거짓말 하는도다, 너희들아! 누가 여기에 더함이 있으리오. 뜻을 정한 정과요, 원을 발하는 기틀이며 공경하고 의로움의 이룸이요, 화애롭고 고요한 증조니라” 하시니라.
*혼혼 :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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