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04. 242p문답기
이유복(호 영단)이 듣자오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크도다, 붕우여! 붕우 간에 하는 도리는 신의뿐이라! 신의라는 것은 오륜을 안아서 시작하고 마치는 것이니 시작하고 마친다 하더라도 시가 없고 종 한다 하더라도 남음이 있는지라. 그런고로 붕우간에 서로 권하므로 시집가고 장가들며 그것이 있으므로 부부가 있고 부부간이 있으므로 부자가 있으며 부자간이 있으므로 형제가 있고 형제간이 있으므로 장유가 있으며 장유간이 있으므로 차례에 따라 붕우가 있나니라.
붕우간에 손해되고 유익되는 벗이 있으니 서로 선함으로 권하는 자는 유익한 벗이요, 서로 악함으로 이끄는 자는 손해되는 벗이라. 충실하고 신의 있으며 정직한 자는 선한 벗이요, 간사하고 괴벽하며 음란하고 도적질하는 자는 악한 벗이랴.
향내 나는 나물과 쓴 나물이 한 그릇에 있음은 옛사람이 아깝게 여긴것이요,
옥과 돌이 분별이 안 됨은 뜨거운 불에 가히 두려우나니 이럼으로써 손해됨을 버리고 이익을 취함이 벗을 삼는 도리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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