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12. 248p문답기
이종건(호 송헌)이 어느 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금강도인이 얻고자 하는 바는 ‘단’이니 단을 이루는 도는 기운을 혼연히 하고 정을 한결같이 하여 참으로 기름에 있나니 기운은 호흡하는 기운도 아니요, 교감하는 기운도 아니라.
허무한 속으로부터 오는 기운이니 정이 또한 있는 것이요, 정은 맛과 냄새의 정도가 아니요, 또한 금석약재의 정도 아니라 허무한 속으로부터 얻는 정이니 기운이 또한 쌓여 있는지라.
중매함은 마음에 있어서 얻고 잃음이 분별되나니 마음의 조화가 만물의 주인이라. 마음에 따라 명을 듣는 고로 한결같이 하고 비우고 고요히 한즉 순박하고 진실하고 혼혼하여 기운이 모이고 정이 모이며 여섯으로 나누어지고 어지럽고 움직인즉 망령되고 방사하고 잡스러워서 기운이 흩어지고 정이 소모되는 것이므로 마음이 혼일하면 만화가 생기고 백가지 정기가 모여서 봄바람에 만물이 소소발발하고 마음이 가는 곳에는 기운이 쫓아가고 정이 따르러 백 가지 욕심이 생기고 천 가지 태도가 일어나서 뜨거운 불꽃이 만 길이 도도하여 하늘에 번지나니 마음이 혼혼한즉 단을 얻고 망령된즉 단을 잃는지라.
거룩하도다, 혼원함이여! 무슨 물건을 포용하지 아니하리오. 약사여래께서 길을 가르쳐주어 단을 이루니 곡식과 약과 진일한 기가 어느 곳이든지 가득히 쌓여 있는지라. 손으로 움켜 뽑아 내여 화기로 기른 즉 마음과 성품이 혼합하여 단도가 이루어지나니 단으로써 말한 것을 비유함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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