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61. 287p 문답기
정영춘(호 인광)이 어느 날에 뜨락 아래를 지나갈 새
도성사부님께서 부르시거늘 곧 나가 뵙이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마땅히 너에게 말하리라. 맞이하는 것은 스스로 만나고 봄도 또한 스스로 봄 되는지라. 홀연히 앞에 있고 홀연히 뒤에 있으니 맞이하는 자 누구며 아침에는 서늘함을 말하고 저물 때는 근심을 말하니 봄을 갖는 자 누구냐?
봄은 어진 것이니 어진 마음이 발함에 따스한 기운이 순순하여 나의 전신을 돌음에 백가지 정기가 모두 다 모이는지라. 화기가 묘하게 이루어져서 생생하는 그 이치에 만물이 스스로 즐거워하나니 정이 있고 정이 없음이 모두 다 한 이치로 돌아가서 큰 기운이 혼연히 융화되는지라. 물이 푸르고 산이 파랗고 새가 울고 곷이 고우니 뜻 있는 자는 맞이하고 마음을 비우는 자는 봄이 깃들으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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