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66. 292p 문답기
정진현이 일찍이 도성사부님께 듣자오니 말씀하시기를
“도를 닦는 방법은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제함만 같은 것이 없는지라.
마음에 한 티끌이 걸리면 일천 산이 막힐 것 같아서 욕심의 불이 한번 발하면 하늘과 땅이 번복되어 근심 구름이 몽몽하고 슬픈 바람이 냉랭하여 만가지 마귀가 서로 치고 백사가 다 일어나는지라.
이 같은즉 본성이 어둡게 멸하여 마귀의 곤한 바가 되어 바람을 쫒고 그림자를 잡고 동녘에서 소리하고 서녘에서 치다가 마침내 얻은 바가 없이 스스로 영화와 이 끝의 물결에 빠지고 탐내고 성내는 구렁과 바다에 떨어져서 성품과 목숨을 온전히 하지 못하나니 어찌 애달프지 아니하랴!
고로 군자의 마음 씀은 거울과 물과 같아서 중도를 지키고 하나를 안아서 부귀에 처함을 없는 것 같이하고 빈천에 처함을 원래 있는 것 같이하며 환란에 처함을 일 없는 것 같이 하니 이것은 이에 칠정이 사라지고 육근이 청정한 연고라.
이제 그러한 사람이 없으니 내가 누구로 더불어 추종할꼬! 너희들은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하고 도를 즐겨 가난을 편안히 여겨 경계하여 닦고 정하게 나가라” 하시니라.
*백사: 백가지의 간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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