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공부가 얼마쯤 되었나 말하여 보아라

인월산(仁月山) 2016. 3. 13. 16:08

도성성훈통고 仁편. 1-372. 297p 문답기

 

조 씨(호 소광)가 어느 날에 도성사부님께서 한가로이 계시거늘,

나가 뵈인대,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밝은 빛을 돌이킴이여! 하늘 구멍이 넓도다, 현현 묘묘함이여! 밝은 빛이 돌아오도다. 밝은 빛은 수단 하는 신선의 신령스러운 근원이라. 너는 단도의 공부가 얼마쯤 되었나 말하여 보아라” 하시거늘

 대답 드리기를 “아직 도덕 금강의 깊은 뜻을 알지 못 하옵거늘, 어찌 공부의 척도를 알으리까? 그러하오나 일찍이 사부님께 듣자오니 무릇 단이라 함은 도와 덕이 원만히 이뤄짐이라. 겸허함으로써 도에 참여하고 손유함으로 덕을 쓰나니 안에 있는 마음을 겸허함으로 다스리고 바깥 형질을 손유함으로 바르게 하면 마음에 만 가지 물건을 싸안아서 모든 묘한 이치가 발현되어 이것을 믿고 간사하지 아니하는 고로 선함에 그치어 닦고 잡아서 잃지 아니한즉 성품의 바탕이 굳고 곧아서 둥글고 밝아져서 참답게 활발하고 모든 일사에 자연의 법도를 어기지 아니 하나니 이럼으로써 윤강이 밝고 자비스러움과 청정스러움이 휼륭히 모두 다 갖추어져서 단원을 투철하여 지극한 도가 어리고 밝은 덕이 갖추어 지나니라 하시더이다.”

하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슬기롭고, 슬기롭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