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69. 295p 문답기
정헌태(호 추강)가 집이 가난하여
진주공업의 품팔이로 근근이 살아 나가더니 어느 날에 사부님께서 부르시거늘 나가 뵈인대,
사부님께서 물어 말씀하시기를 “진주업이 그 성하냐?” 하시거늘,
대답해 고하기를 “비록 심히 성하지 아니하오나 부지런한즉 하루의 품삯이 있는 고로 하루의 양식이 있사와 삶에 편안하오니 즐거워 복이 되나이다.”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부함이 사해를 가졌다 하여도 한때에 밥 한 그릇이요, 시골구석에서 빈한하더라도 부지런한즉 밥 한 그릇이라. 부하되 예를 좋아하고 의리를 사모하며 도를 즐거워한즉 좋으려니와 그렇지 아니한즉 어찌 가난한 사람이 빈한을 편안히 하여 도를 즐거워함에 미치리오. 생각건대, 그 하늘과 땅인져!” 하시니라.
정유(1957)년 여름에 사부님께서 병세가 위태로우신지라. 어느 날에 부르시거늘 나가 뫼신대, 사부님께서 손을 만지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도가 금강에 있으니 삼종이 일원이라. 연화 꽃이 만발하니 가을바람에 뜻을 얻었도다. 굳세도다, 추강이여! 뜻인즉 가히 월궁에 붉은 계수나무를 꺽으리라” 하시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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