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81. 306p 문답기
지교홍(호 영천)이 어느 때에 주점을 지나다가
기갈이 심하여 게장국을 모르고 먹었다가 마침내 알았으나 어찌 할 수 없이 다만 성질이 급함을 한탄하고 뉘우쳤더니 어느 날에
도성사부님께서 온연히 말씀하시기를 “발을 구른즉 추위가 풀리고 가만히 있은즉 더위를 이기나니 느린즉 눈을 번쩍 뜨고 급한즉 생각하는 것은 군자의 배운 바요, 호연지기의 자연한 바라.
배고픔의 곤한 바가 되어 나의 마음이 어둡게 가리어 위장이 시켜 코가 알고 코가 알아서 입이 좇고 입이 좇아서 게장을 먹었으니 이것은 사사스러운 기운이 장난하여 눈이 어둡고 마음이 변함이니라. 계율을 위반하여 스스로 그 재앙을 지음이 되었으니 겁운의 수레바퀴가 쉬지 않는지라. 어찌할꼬? 어찌할꼬?” 하시거늘
신명이 감찰하심에 죄를 드리고 실정을 고하며 용서하심을 비오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뉘우쳐 고치며 살피고 조심하여 두 번 범하지 말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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