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58. 48p
김문제(호 담곡)가 나의 처음 도호는
‘다만 단(但)’자와 ‘굴 곡(谷)’자 ‘단곡(但谷)’이라 사람들이 알고 부른지 오래거니 어느 날에 도성사부님께서 마침 무극 팔성산으로부터 산천을 관상하시며 음성 신천리에 오시였거늘 급히 달리어 가섭산 밑에 이르러서 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조용히 웃으시며 도호를 ‘걸머질 담(擔)’자 ‘담곡(擔谷)’으로 고쳐 주시고
시를 지어 말씀하시기를 “흙을 담아다가 *자란의 난초 싹을 가득히 심으니 그윽한 향기가 봄 골짜기에 풍기며 아홉 줄기로 빼어 나는 도다. 감히 곧게 올라가 하늘을 받치고 서서 넉넉히 서로 고리를 이은 오악의 기둥이 될지어다”하시니라.
*자란 :자주 빛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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