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 4일 (음력 1월 14일 ) 꽃샘 추위가 매서운 바람과 함게 엄습한다.
한 겨울에도 큰 추위도 넘기고 지내는데 , 꽃샘 추위가 더 춥게 느켜진다,
나만의 생각일까?
겨우내 모진 추위와 바람을 이겨내고 홍매화가 꽃망울을 맺고 꽃으로 피어
나기 위하여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내일은 정월보름 저녁에는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먹으며 옛날 소시적 생각이 주마등
처럼 흘러간다.
친구들과 이집,저집 돌아다니면 밥을 얻어다 비벼먹고, 쥐불놀이 하던 모습이며
마당에서 선친께서 마당 한가운데 집다발 불을 놓으시고, 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
오르는 아름다움, 왠지 오늘 저녁은 그 시절의 그리움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