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호 우송), 조초월(호 연동)이 한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즐겁다, 너희들의 큰 인연이여! 때는 큰 겁의 가을을 당하여 금강도장에 돌아가 의지하니 이것이 하늘 인연의 정한 바가 아니냐? 얻기 어려운 것은 사람 몸이요, 만나기 어려운것은 성인의 때요, 태어나기 어려운 것은 중앙 토라. 공자 문에 칠십 이현과 불가에 오십삼불도 또한 이 같아서 그때를 만나고 그 땅에 살며 그 스승을 얻어 천추에 제사를 누리고 백대에 꽃다움을 전하니 어찌 위대하지 아니하랴! 우리 금강도는 무극대도인데 효로써 먼저로 삼나니 효도는 천지의 큰 법이요, 뭇 착함의 제일이며 만공의 근원이라. 예로부터 성현선불이 불효하고 도를 이루며 덕을 세운 자가 있지 아니한 고로 충성하지 않고 효도하지 아니하면 부처도 아니요, 신선도 아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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