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291. 207p
이광문에게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임금의 밭을 가는 사람도 오히려 구년장마가 있었고 탕 임금의 밭을 가는 사람도 오히려 칠년의 가뭄이 있었으며 주나라 밭을 가는 사람도 또한 우예의 쟁송함이 있었으나 이 마음 밭을 가는 사람은 가뭄도 없고 장마도 없으며 또한 쟁송도 없나니 인으로 붇돋고 의로써 김맨즉 삼재가 침노치 아니하고 육부가 항상 조화되어 삼간 뗏집에서 팔을 베고 자더라도 다른 사람의 화려한 집과 무늬자리를 부러워하지 아니하고 나물찌개에 물을 쥐어 마시더라도 다른 사람의 고량진미를 부러워하지 아니하며 헌 누더기에 칡 잎새를 엮어 입더라도 다른 사람의 비단으로 수놓은 문장을 부러워하지 아니하나니 이 즐거움을 그 누가 알리요!
오직 이 마음이 부한 것이요, 오직 이 뜻이 족한 것이라. 선불로 더불어서 찬을 같이 하고 공맹으로 더불어서 입맛을 나누니 술이 아니더라도 이미 배불렀으니 즐거움이 이 위에 더 다시없고 밥이 아니더라도 이미 배부르니 족족함이 또다시 없는지라.
힘쓰고 힘써서 이 마음 밭을 갈지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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