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도덕이 이 세상에 퍼지지 아니함을 한탄하였더니

인월산(仁月山) 2017. 4. 5. 09:06

 도성성훈통고 義편. 2-302.  214

 

이대승(호 멱단)이 병신(1956)년 봄에

우연히 두세 명 동제로 더불어 더불어서 산정마루 종대 아래에서 소풍하게 될 새 꽃은 만발하고 시냇가 버들은 봄바람에 흐늘흐늘하며 간수가의 소나무 낮은 가지에는 학이 달콤하게 졸음을 졸고 연꽃 못 맑은 물결에는 고기가 조용히 뛰어노니 화려한 봄의 모든 풍경이 족히 사람의 정감으로 하여금 환멸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지라.

 세월의 빠름이 물결과 같음을 느껴 속상하여 멀리 계룡산 삼불봉을 바라보고 홀연히 소리를 내어 우리 도덕이 이 세상에 퍼지지 아니함을 한탄하였더니 ,

이때에 도성사부님께서 또한 춘풍헌 회랑위에서 거니시며 봄의 모든 풍경을 구경하시다가 보시고 부르시거늘 “네”하고 급히 동문으로 들어가서 누각 아래에서 절한대,

 사부님께서 하문하시기를 “다른 사람은 모두 다 활발한데 너만이 홀로 무엇을 잃어버린 듯이 궁축스럽게 보이느냐?”하시거늘

 대답해 올리기를 “빠른 것은 세월이요, 무정한 것은 인생이라.

 우연히 계룡산 삼불봉을 바라보고 우리 도덕이 하루빨리 이 세상에 퍼지지 아니함을 아쉽게 여겼나이다”하니

 사부님께서 조용히 웃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이러하니 내 마음도 또한 그러하도다. 그러나 우리 금강도덕은 진실로 하늘이 명하신 바니 외모로는 현저히 나타나는 바 없이 잠잠함이 비록 미미해 보이나 안으론 확고히 근본이 서서 있으므로 실다운 덕이 광채가 나는지라. 스승이나 제자가 서로들 마음과 힘을 같이하여 지성으로써 미뤄가고 의로움으로써 복종하면 어찌 우리 도덕이 퍼지지 아니하고 어른들의 성화가 또한 퍼지지 아니함을 근심하리오!”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