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377. 260p
이창희(호 기산)에게 계묘년 가을에
향복 이상범이 찾아오거늘 서로 더불어 도 닦는 요법을 강론할 새 허함을 이루어
극진한 뜻을 물은 대, 상범에게 들으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안에 스스로 살피지 아니하고 마음을 비워 이치를 살핌이 없으면 비록
현하(유창함)의 구변과 비단 같은 문장이 있더라도 그 도덕성명의 학문에 별로
관계가 없는지라.
도 닦는데 해로움은 아는 체험과 교만에 있으니 아는 체 하고 교만하여 스스로
높은 체 하면 이것은 가득차서 빈 것이 아니니 실한즉 비록 큰 보배가 있으나 능히
용납하여 받을 수가 없는지라.
연고로 마음을 비어 도를 구하고 그릇을 비어 물건을 받는 것은 이치의 떳떳함이니
너는 화양목을 보지 못하였느냐? 속이 차고 막힌 고로 여러 해가 되어도 크지
못하고 네가 대나무를 보지 못하였느냐? 속이 비고 통한고로 당년에 몇 질을
크나니 고요함을 이루어 도타이 하고 비움을 이루어 극진하면 도가 크고 덕이 난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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