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기쁨으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선배가 되길...-(1)

인월산(仁月山) 2017. 10. 28. 09:04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 기쁨으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선배가 되길...-(1)◑

 

       유수광음(流水光陰)을 막허도(莫虛度)하라

       흐르는 물과 같은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석가인연(釋迦因緣)이 부재래(不在來)라

       석가여래의 인연이 두 번 오지 아니하리라.

       관음보살(觀音菩薩)은 귀불국(歸佛國)이오

       관음보살은 이미 불국으로 돌아가고.

       미륵세존(彌勒世尊)이 출진애(出塵埃)라

       미륵세존이 진애세계에 출세하시니라.

       안로교정(鴈路交情)은 청학실(靑鶴室)이오

       안로에 형제자매들은 정을 청학실에서 사귀고.

       송풍락도 백운대(松風樂道 白雲臺)라

       송풍에 군자들은 도를 백운대에 즐거워하라.

 

의성의 달 5월이 지나고 나면 한해의 터널 중에서 난코스를 통과 하고 ‘후-유’ 하며 긴 숨을 돌리고 남은 길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느낌이다. 유월의 삼복더위 속에 진행되었던 제17회 수련법회가 개최된 6월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달이다.

그렇지만 더운 달이면서도 뜨겁고 보람 있는 계절인 것이다.

R 릴케의 시 중에 ‘한나절 여름 빛을 갈망하듯이’ 라고 한 구절이 생각난다.

5, 6월의 성일성월은 나뭇가지를 자라게 하고, 마디를 성하게 하며 모든 식물에게 열매를 맺게 하는, 천기의 오묘함으로 온 대지(大地)가 신비(神秘)의 잉태(孕胎)로 가장 성스러운 충전의 기간인 것이다. 비록 땀이 흐르고 더워서 짜증도 나지만 성스러운 잉태의 계절인 한 여름 복판에서 대도의 풋풋한 동량지재들은 수련법회라는 심법의 성은 속에서 날로 믿음의 푸름을 더해가는 것이다. 해마다 16년간을 거르지 않고 6-7월을 기해 수련법회를 열어주시어 진행해 왔다.

금번 수련법회는 선사, 강사의 연령이 낮아지고 수련생 연령에 따라 날짜를 나누어 진행한 것 이외에는 내용면에서도 크게 변화된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련법회를 진행시키는 본인의 마음은 즐거웠다. 진행 방식과 내용에서 조차도 여유로운 즐거움 속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제17회 수련법회중에 1차 대학, 일반부 수료식 때의 느낌은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워 그 기대감에 대도(大道)의 미래(未來)를 투시(透視)해보기도 하였고, 중, 고등부 수료식 때에는 그저 뿌듯하기만 하였다. 유치부, 초등부의 수료식 때는 수련생의 까만 눈망울을 보며 총회장의 책임(責任)을 통감하기도 하였다.

중. 고등부 수련법회 마지막 날 백운인의 밤에서는 참으로 빠르게 자라는 효제인들과 새로 결성된 ‘도덕을 전하는 사람들’ 의 연주를 들으며 한여름 밤의 하늘에 총회장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였다.

중, 고등부 수료식후 신임 효제성신회 운영위원단을 별관에서 만나 보았다.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기에 찬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또 한 번의 기쁨으로 책임의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잠시 잊고 있었던 17년 전 백운도우회(白雲道友會)를 발족했던 내 모습을 회상하게 해주었다.

 

                            다음 2부로 연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