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님"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새로운 세기(世紀)가 다가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말자.-(2)
이 가을, 산천초목이 모두 부지런히 열매를 맺어 결실을 준비하는 계절에 오직 인간만이 한 번의 추수를 하며, 자만하며 거대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늙어가는 것은 아닌지, 저 샛노란 은행잎을 바라보고 땅에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어 인간의 내면에 가을을 맞아본다면 다가올 세기에는 좀 더 희망이 가득하지 않을까 한다.
며칠 전 백운도우회 20회 행사가 있었다. 몇 명이 집회할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나간 세월의 흐름에 해묵은 앨범을 꺼내보듯 금천을 자주 찾지 않은 모습을 그려보곤 하며 행사 당일을 기다렸다. 역시 예상했던 인원에서 몇 명을 가감하고는 만족치는 않았지만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행사에서 행사로 이어지는 1박 2일의 일정 속에서 19년이라는 세월을 녹여 응축(凝縮)된 삶의 이야기와 빛바랜 오만등대지 1호에서 변해버린 모습과 대비되는 현재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꺼내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많다고 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나는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으면서 하루가 지나면 하루의 흔적이 쌓이는 세월의 빠름과 덧없음에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운 좋게 살아온 만큼만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나의 삶의 흔적들은 영상처럼 도사에 기록되며 나보다 훨씬 오래오래 남아서 나의 흔적을 바라보며, 그들은 그들의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계속할 것이다. 새로운 천년에 가을빛은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며 자연의 준엄한 법칙은 그들에게 겸손을 가르쳐주며 삶의 의미를 깨우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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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란 지나간 것이기에 아름답고, 돌아오지 않기에 그리움이 더 간절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 현재가 아무리 아름답고 행복해도 우리는 추억이라 하지 않는다. 추억이란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서 조금은 힘겹고 버거운 각자의 몫을 대도에서 찾으며 도덕(道德)의 시대, 개화(開化)의 시대, 태극시대(太極時代)의 시대, 즉 제4세대와 함께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다 같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늘 그 자리에서 ......
『誠敬』21호. 개도 126년(서기 1999년) 9월
大宗德師 誠仁田 梁桃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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